지난 22일 아산시 송악면 역촌리 작은 마을에서는 저녁식사를 마친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작은 마을카페에 옹기종기 모였다. 우리 마을에 아이들이 연주하는 작은 음악회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마을교사에게 배운 우쿠렐라 실력을 뽐내는 자리였다.
매년 한 두번 열리는 마을음악회에 올해는 5명이 러브스토리, 메모리 등 명팝송 등 15곡을 연주하였다. 지역주
민들은 작은 손가락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취하여 모두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공연은 독주와 이중주 그리고 합주로 진행되었고 익숙한 멜로디가 나올때는 같이 박수도 치고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였다. 공연은 40여분 만에 끝이 났고 참석한 마을 어른들은 연신 앵콜을 요청하였다. 마을의 스타인 아이들은 7월 8일 ‘놀장’ 마을축제 공연에도 초대 받았다.
아이들은 아산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방과후학교’의 우쿠렐레 강사(김정화)에게 1년 동안 1주일에 2번씩 꾸준히 지도를 받아왔다. 교육장소는 마을이 주민들이 제공하는 마을회관도 되고 마을카페도 되었다. 여름철에는 야외의 나무그늘에서 둘러앉아 배우기도 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힘든 농사에도 아이들이 들려주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즐거워하였고 아이들에게 먹거리 내어 주기도 하였다.
김 강사는 송악에 거주하는 마을교사로서 4년 동안 총 50여명의 학생을 지도했다. 매년 작은 마을음악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에게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 주고 마을 주민들과는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찾아가는 방과후 학교는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서 학생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15개 마을에 20개 프로그램이 운영중이며, 마을에서 마을회관 등 교육장소를 제공하면 시에서 강사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민선5기 복기왕 시장공약으로 2011년부터 추진되었으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실시하는 “2012년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14년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실시된 지방자치단체 정부3.0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산시 교육지원담당관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새로운 교육지원정책으로 아산시민 모두가 행복한 교육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