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조립 마친 누리호(사진=연합뉴스)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하루 연기됐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송과 발사 모두 하루씩 연기됐다.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를 계획보다 하루씩 미루기로 결정했다.
나빠진 기상 상황 때문이다.
항우연은 발사가 이뤄질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앞으로 더 거세질 가능성도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초 항우연 기술진은 오늘(14일) 누리호를 엄빌리칼 타워에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엄빌리칼 타워 높이가 48m로 상당히 높아 강풍이 불 때는 작업자가 위험할 수 있어서
그리고 비도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어, 노면에 물기가 많을 경우 누리호를 옮기는 이송 차량이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사고에 대비로 판단 된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내일(15일) 오전 7시 20분부터 발사대로 이송될 예정이다.
발사는 오는 16일에 이뤄진다.
누리호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 발사체이며 지난 발사 때 문제가 있었던 누리호 3단의 산화제 탱크를 보강했고, 단 기간 결합과 최종 점검을 끝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이번 발사에는 실제로 작동하는 성능검증위성이 탑재됐다.
이 위성은 누리호의 운송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며 이번 발사는 누리호 3단이 목표한 고도 범위에 들어오면 성공이다.
목표 고도는 700km로 궤도 오차 5%인 약 35km 범위 내에 진입하면 된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7대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