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토종다래연구회(회장 곽미옥)는 11일 오전 11시 단종대왕을 모신 영월읍 장릉에서 토종다래 진상제례를 올렸다.
이날 진상 제례에 방순배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 엄태열 영월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유인목 영월농협 조합장, 연구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토종다래연구회원들은 진상제례를 지낸 후 1시간정도 토종다래쨈과 다래양갱이, 다래샌드위치 등 가공식품 시식홍보행사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다래는 영월의 역사와도 연관된 토종 과일이라 할 수 있다"며 "조선 6대 임금 단종이 영월에서 귀양할 때 한성부 부윤을 지낸 우천 추익한 선생이 머루와 다래를 따다가 진상했다"고 말했다.
다래열매는 동의보감에 미후도라고 하여 '갈증과 번열을 낫게 하며 비·위장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약재로 쓴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본초강목에는 미후리 또는 미후도로 표기돼 있으며 식욕부진과 소화불량 등에 쓰임이 기록돼 있다.
이처럼 다래는 주로 과실을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했으며 다래 추출물은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면역기능에 대한 기능성 원료로 인정됐다.
토종 다래는 비타민 C가 사과나 참다래 보다 월등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5 함량이 많아 세포 노화방지, 염증억제에도 효과적이며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다이어트나 변비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미숙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1농가에 5.3ha의 다래 신규과원조성 지원사업을 추진해 토종다래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고품질 과실생산과 가공상품 개발로 농업인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