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절차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다만 특정인에 대한 검증이나, 호남 인사들이 전진 배치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발표된 후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데 대한 답변이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졌고,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됐다.
광주 배려는 아예 없었다”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문재인 정권에 저항해 당을 위해 헌신해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21~22일) 전까지 바로잡길 바란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 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발탁한 김예지 의원과 한지아 을지의과대 부교수가 각각 당선권인 15번과 11번에 배치되고, 윤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24번), 당직자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29번) 등은 당선이 쉽지 않은 뒷번호로 배정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장 사무총장은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과 관련, 전과가 있고 비례 면접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는 “전과가 있는 경우에도 오래된 전과거나 범죄사실의 내용을 보고 달리 정할 수 있는 규정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그리고 공관위의 사정을 고려해 추가 신청이나 공모절차 없이 공천을 하거나 필요한 경우에는 간단히 전화면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또 명단에 포함된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이 지난해 ‘골프 접대’ 의혹으로 징계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어떤 한 사건으로 그 사람의 인생 전부를 재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안이 얼마나 무거운지와 여러 사정들을 다시 검토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철규 의원이 지적한 ‘연속 두 번’ 비례대표 명단에 올라간 김예지 의원에 대해선 “내부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용혜인 의원처럼 ‘셀프 공천’은 아니다”라며 “1번에도 장애인 배려를 했고, 김 의원은 장애인 추천 몫이 아닌 그 분의 의정활동들을 보며 충분히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시 공천했다”고 설명했다.